[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20일 서울시 택시들이 전격 운행을 중단하면서 버스와 지하철의 이용객이 각각 7%, 4% 늘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8시 택시가 평상시 대비 23%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출근시간대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이 이처럼 늘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시내 주요도로 교통통행 속도도 평일 같은 시간 대비 약 3.2%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가 한국스마트카드사의 택시카드결제시스템을 통해 택시 운행률을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3시부터 택시 운행이 감소하기 시작해 4시 80%로 하락하다가 8시에는 평상시 3만7856대 대비 23% 수준인 8862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하철 이용객 수는 평상시 같은 시간대보다 이날 오전 0시~1시 1593명 증가, 연장 운행한 1시~2시에는 691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대인 7시부터 7시 29분까지는 이날 101만5186명이 이용해 지난 13일(97만4467명)보다 4만719명이 더 타 4.2%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업계는 20일 출근시간대인 6~8시까지 시내버스 이용 승객이 약 7%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해 오후 4시께 서울역까지 가두행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50개 노선을 우회 운행한다. 더불어 시는 일반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 또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광장~남대문~서울역 구간 도로 이용을 자제하거나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택시 운행중단과 관련한 실시간 정보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스마트폰 모바일웹(m.bus.go.kr), 트위터(@seoulgyotong), 서울 시정 홍보 매체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백 호 서울시 교통정책관은 “시민들이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대중교통을 최대한 운행하고, 경찰과 협의하여 집회로 인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0일 24시까지 예정돼 있지만 21일 새벽까지도 택시 운행중단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이 운행되는 시간에 귀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