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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타들어간 농산물'..대파·상추·오이 등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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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가뭄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일부 농산물 가격은 하루이틀사이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작황이 좋아져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20일 대형마트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가뭄으로 인해 양파, 대파, 감자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파(1kgㆍ상품) 도매가격은 5월평균 1670원에서 6월 중순(11일~19일 평균) 가격은 2051원으로 23% 뛰어올랐다.

이마트 대파 담당 바이어는 "경기도 인근과 충청도 지역이 대파 주산지인데, 가뭄으로 인해 생육이 더뎌지고 있는 상태"라며 "대파는 올해 가격이 전년대비 30~100% 가까이 올랐는데 가뭄이 지속되면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달 중순 당근(20kgㆍ상품) 도매가격도 3만3971원으로 전달 평균 가격에 비해 19% 치솟았다. 이밖에도 시금치와 양파 도매가격은 각각 15%, 6% 뛰어올랐다. 이마트 신선식품 바이어는 "양파에 수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굵기가 굵은 상품(上品)의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추와 오이는 이달 상순(1일~10일 평균)까지는 지난달에 비해 떨어졌지만 중순들어 가격이 10% 이상 반등했다. 6월 중순 상추(4kgㆍ상품) 도매가격은 9571원으로 열흘전 평균가격 8600원에 비해 11% 올랐다. 오이 가격도 6월 상순에 2만1300원이었지만 중순 들어 2만3714원으로 11% 뛰었다.


대표적인 뿌리 작물인 감자 역시 가격이 오름세다. 이맘때가 수분을 흡수하고, 알이 굵어지는 시점인데 주산지인 충남 당진, 전북 남원 등의 남부 지역으로 현재 45일째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는 극심한 가뭄으로 감자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가격이 뛰고 있는 것.


농산물 뿐만 아니라 일부 수산물 가격도 뛰고 있다. 한달이상 지속된 가뭄에 바지락이 주로 자라는 갯벌이 마르면서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바지락 주요 산지인 태안 지역의 갯벌에 물이 마르면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다"며 "산지 가격이 전년대비 30%~40% 오른 7~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뭄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농산물도 있다. 수박이나 참외 등 제철을 맞은 과일이다. 이들 과일의 경우 비가 안오고 햇빛이 계속 내리쬔 덕에 일조량이 늘어나 상품성이 올라가고, 출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박(상품) 도매가격은 1만4457원으로 전달 평균에 비해 21% 내렸고, 참외(10kgㆍ상품)는 전달에 비해 35% 떨어진 3만1286원에 도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봄 추위에 이어 초여름 가뭄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널뛰기 하고 있다"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농산물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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