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9일 NHN에 대해 라인 이용자의 빠른 증가로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23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가입자는 4200만명으로 이 가운데 일본 이용자는 1900만명에 달한다"며 "현재 라인은 메신저와 무료통화 기능이 위주이나 앞으로 게임, 사진, 상거래,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고, 이는 다음달 초 예정된 미디어데이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직 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확정되지 않아 NHN의 밸류에이션 측면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고 있으나, 연내 수익을 창출한다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NHN은 과거 10년 이상 일본에서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라인 사업의 성공시키기 위해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상당수의 A급 인력을 투입한 상태다. 박 애널리스트는 "사용자 증가 속도도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연말 1억명의 사용자 확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NHN은 오는 28일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광고시장에 참여, 모바일광고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NHN의 모바일광고 매출은 1375억원(검색광고 1225억원, 디스플레이광고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초 급증했던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이 안정기를 거쳐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가장 저조한 사업부문은 게임 사업으로 웹보드 게임의 매출 정체 및 테라 등 신규 게임의 저조한 성과가 그 이유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하반기 코나미와 공동 개발하는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상용화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모바일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큰 폭의 매출 증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 게임인 피파온라인 2가 서비스 종료 등의 이슈로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적절한 마케팅 활동이 추가될 경우 연간 1000억원에 이르는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에서 약 50%의 시장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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