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에 동성 커플의 이모티콘을 추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OS6에는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손을 잡고 있는 모양의 이모티콘이 추가됐다.
애플은 'iOS5'부터 아이메시지를 서비스하면서 메시지에 문자 뿐만 아니라 그림을 입력할 수 있도록 이모티콘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남녀 커플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이모티콘만 제공했지만 이번에 2개의 이모티콘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 이모티콘이 동성 커플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남자끼리는 물론 여자끼리도 손을 잡고 다니지 않는다. 동성끼리 손을 잡을 때는 게이 또는 레즈비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인터넷에는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기업은 거의 없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등 애플이 여러 모로 앞서가는 것 같다" "아이폰 팬도 두터워지겠지만 안티도 늘어날 것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애플은 앞서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내용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앱스토어에 올라 온 '맨하탄 선언문'이라는 앱이다. 이 앱은 동성결혼 지지 여부 등을 묻고 답변 내용에 따라 신앙심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점수를 매겼다. 당시 애플측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개발자 가이드라인에 반한다는 이유로 앱을 삭제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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