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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경영전략]미래 50년, 책 속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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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롯데백화점 독서교육 사이트 '위드북', 몇백건씩 쏟아내는 자율적 서평·따로 읽어도 함께 공유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글로벌(global)경영, 펀(fun)경영, 윤리경영 등 '경영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 중에서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경영트렌드가 있다. 바로 '독서경영'이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상황과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책에서 길을 찾는 기업들이 많다는 뜻이다. 책이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을 주거나 적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해준다.


'독서경영'이란 책 속에서 얻은 지식과 아이디어 등을 조직적으로 '공유'함으로써 개인과 기업의 가치 와 생산성을 높여가는 경영기법이다. 이를 통해 조직을 변화시키고 혁신하는 것이 독서경영의 목표다.

독서경영을 통해 기업은 핵심가치를 공유할 수 있고, 개인의 지식을 모두의 지식으로 확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기업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앞으로 성공적인 독서경영의 비결은 무엇인지, 독서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나 새로운 지식을 어떻게 경 영성과에 반영시키는지 등 중요한 독서경영의 노하우를 매주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독서경영의 3가지 성공 포인트는?
= 사실 기업 측면에서 독서경영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 독서경영은 투자대비 결과물을 측정하기 어렵고 한 두 권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경영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서가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면 이는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는 성공적인 독서경영을 위해서 3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번째는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독서는 자기주도적인 활동이다. 구성원들이 자발적이지 않으면 진정한 독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번째는 '독서경영'에 대한 기업CEO의 철학과 의지다. '독서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CEO는 대부분 독서광이다. CEO가 독서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독서경영 실행에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독서경영을 이끌어 갈 조직과 리더가 필요하다. CEO의 의지가 아무리 강력하다 하더라도 그 의지를 받아들여 추진할 조직이 없거나 약하다면 독서경영은 정착되기 어렵다. 각 부서단위, 팀 단 위로 독서경영을 촉진할 독서경영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율적 독서'로 '독서경영'에 첫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교보문고와 손잡고 '위드북(with book)'이라는 독서교육 사이트를 열었다. 기존 독서통신교육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직원들의 '자율성'이다.


'위드북' 이전에도 '독서교육프로그램'은 존재했다. 다만 지정된 책을 읽고 보고서를 쓰는 형식으로 틀에 박혀 있었다. 그렇다보니 직원들은 도서교육을 '또 하나의 업무', '학점 따기'로 받아들였다. 박준형 롯데 인재개발원 매니저는 "수동적인 독서교육은 결국 업무의 연장이 돼버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자율성을 바탕으로 하는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위드북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은 1인당 연간 12만 포인트(12만원)를 지급받고 자신이 원하는 책을 위드북 사이트를 통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책을 고르는 데는 어떤 제한도 없다. 직원들은 자기계발 서적, 명상에세이집, 여행 가이드북, 영어ㆍ중국어 등 어학서적, 심지어 만화책과 잡지책까지도 구입한다.


다만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 구입 후 50일 내로 감상평을 '지식포럼'코너에 등록하도록 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도록 했다. 유형선 롯데 인재개발원 매니저는 "예전에는 직원들이 독서교육을 받고 제출한 보고서를 채점하고 평가했지만 이제는 평가보다 '공유'를 통해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서평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지식포럼'에는 자기계발서적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서평이 200건, 혜민스님의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서평이 187건 등록되는 등 직원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독서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독서경영'의 다음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도 마련 중이다. 'CEO추천도서'목록을 제시해 CEO의 철학과 가치관을 직원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헌 대표이사의 추천도서는 모두 16권으로 '칭기스칸','신격호', '잭 웰치' 등 리더십과 관련된 책이 많다.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ㆍ사계절),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ㆍ청림출판), 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잭웰치ㆍ청림출판) 등이다. 이러한 추천도서를 통해 구성원들은 CEO의 관심사와 기업의 나아갈 방향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자율적인 독서문화 정착을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 '독서경영'을 위한 단계별 계획들을 수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 매니저는 "장기적인 과제로 독서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북 콘서트', 독서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인력 양성' 등 '독서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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