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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그녀 대체 뭘하길래 1년 500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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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입 가장 많은 모델은 지젤 번천

'슈퍼모델' 그녀 대체 뭘하길래 1년 500억을 지난해 지젤 번천은 4500만달러나 수입으로 챙겨 모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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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브라질 출신의 인기 모델 지젤 번천이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돈 많이 버는 모델’ 리스트에서 올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로 등극한 번천의 지난 1년 간(2011년 5월 1일~2012년 4월 30일) 수입은 4500만달러(약 523억원)다. 아직 30대 초반인 번천은 패션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슈퍼모델인 그는 모델은 물론 TV 프로그램 진행자, 기업인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샴푸 팬틴, 고급 의류 에스프리와 베르사체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샌들 이파네마 등 자기 이름을 내건 브랜드도 선보였다. 번천은 프로미식축구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와 2009년 결혼했다.

모델과 기업인으로 동시에 성공한 번천은 젊은 모델들에게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소매업 제국 리미티드 브랜즈의 에드 레이젝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미래의 젊은 모델들이 번천처럼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레이젝 CMO는 “진정한 슈퍼모델을 발굴하는 게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며 “여성 속옷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 무대 위를 걸은 여성 모델은 지난 15년 간 140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인구 5000만 가운데 1명꼴인 셈이다.


'슈퍼모델' 그녀 대체 뭘하길래 1년 500억을 케이트 모스.

이번 리스트에서 2위는 영국 태생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가 차지했다. 그러나 모스의 지난 1년 간 수입은 920만달러로 번천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모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파티에 빠져 살며 지탄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슈퍼모델임은 분명하다. 그는 핸드백 롱샴, 패션 브랜드 망고, 화장품 림멜, 보그 아이웨어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2007년에는 캐주얼 브랜드 톱숍과 짭짤한 디자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슈퍼모델' 그녀 대체 뭘하길래 1년 500억을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3위는 잘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태생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차지했다. 보디아노바는 겔랑, 캘빈 클라인 유포리아의 향수 모델로 지난 1년 동안 860만달러를 챙겼다.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그는 에탕의 란제리 컬렉션, 센트로의 신발도 디자인한다.


보디아노바가 속한 에이전시 DNA 모델스의 데이비드 본누브리에르 회장은 “한때 기괴한 아름다움이 유행했지만 광고주들의 반발로 그런 아름다움을 지닌 모델은 이제 쓸 수 없게 됐다”며 “요즘은 다시 진정한 미의 화신이 환영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리스트에서 연간 수입 690만달러로 5위에 오른 다우첸 크뢰스, 660만달러로 6위를 기록한 알레산드라 암브로시우도 DNA 모델스 소속이다.


‘빅토리아 시크릿 앤젤’로 잘 알려진 아드리아나 리마는 지난 1년 동안 730만달러를 벌었다.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리마는 올해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슈퍼볼 광고를 두 편이나 찍었다. 기아자동차와 꽃 배달 전문업체 텔레플로라의 광고가 그것이다.


리마는 페이스북에서도 다른 여성 모델들보다 많은 팬을 확보해놓고 있다. 그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유명인사 100인’ 리스트에 100위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리마가 속한 에이전시 메릴린 뉴욕의 크리스 게이 사장은 “다문화 가정 출신인 리마에게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다”며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배경이 그의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독일 태생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올해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클룸은 번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 사이 2000만달러나 번 클룸을 올해 리스트에 포함시켰다면 올해도 2위를 장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클룸도 타이라 뱅크스처럼 이제는 모델보다 여성 기업인으로 분류해야 마땅하다. 빅토리아 시크릿 앤젤로 13년 동안 패션 무대에 오른 클룸은 2010년 은퇴해 현재 기업인과 멀티미디어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렇다고 클룸이 모델업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그는 독일에서 코카콜라 모델로 여전히 활동 중이다. 하지만 그의 수입 가운데 많은 부분은 ‘프로젝트 런웨이’, 독일의 ‘넥스트 톱 모델’ 같은 TV 쇼 진행에서 비롯된 것이다.


클룸은 신발 제조업체 뉴밸런스,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 QVC에서 장신구 컬렉션을 판매하기도 했다. 미국 인터넷 업체 AOL의 마이크로 사이트에서는 패션과 육아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당분간은 번천의 단독 1위 질주가 계속될 듯하다. 수입에서 다른 모델들과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 무서운 신예들에게 결국 추월당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10위에 오른 캔디스 스와네포엘(23)이다. 올해 리스트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린 스와네포엘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으로 빅토리아 시크릿 광고에 단골로 등장한다.


여기 소개한 모델 10인이 지난해 챙긴 수입은 1억달러가 조금 안 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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