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일하는 엄마는 괴롭다. 일하랴 가족을 돌보랴 눈코 뜰 새가 없다. 여기에 엄마가 유명인사라면 늘 따라다니는 파파라치까지 신경 써야 하니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일하는 엄마들 가운데 유명인사들의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명인사 엄마 가운데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벌었나 조사해보니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진행자 베서니 프랭클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프랭클이 챙긴 소득은 5500만 달러(약 592억 원)다.
현재 프랭클이 진행 중인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베서니 에버 애프터’의 줄거리를 제공하는 이는 지난해 5월 태어난 그의 딸이다. ‘베서니 에버 애프터’는 첫 아이를 낳은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TV 스타로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베서니 에버 애프터’는 1주 평균 16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2위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과 TV 법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주디 셰이들린 판사에게 나란히 돌아갔다. 이들의 소득은 4500만 달러. 프로미식축구(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소속 쿼터백 톰 브래디와 결혼한 번천은 2009년 12월 아들을 낳은 지 6주 뒤 다시 무대에 서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소설가 다니엘 스틸이 소득 3500만 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 다섯 자녀를 둔 스틸은 1973년 이래 베스트셀러 작가로 남아 있다. 64세인 그는 올해에만 소설 세 권을 발표했다.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같은 영화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와 함께 연간 소득 3000만 달러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졸리와 그의 파트너 브래드 피트는 무엇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파파라치에게 시달리기 싫어 아예 1주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선다. 이들은 배우라는 직업 못지않게 부모 역할을 중시해 영화 촬영이 어느 곳에서 진행되든 아이 여섯을 모두 데리고 다닌다. 졸리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친선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파커와 남편 매튜 브로더릭에게는 8살 난 아들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 딸까지 가졌다. 파커는 오는 16일 개봉될 영화 ‘슈퍼맘’(I Don’t Know How She Does It)에서 일하는 엄마들의 애환을 보여준다. 여기서 파커는 두 아이의 엄마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애쓰는 한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열연한다.
이어 할리우드 스타 리즈 위더스푼이 2800만 달러, 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2500만 달러, 소설가 재닛 에바노비치와 가수 핑크가 각각 2200만 달러로 7·8위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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