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과학기술 정책을 발표하면서 "우주항공분야의 관련 연구기관을 통합해 대통령 직속의 항공우주개발청(KASA)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과학기술분야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 5년 동안 과학기술의 초석을 놓겠다"며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항공우주개발청 신설에 대해 "나로호의 발사 실패 과정을 보면 기술 이전은 기대할 수 없고 자력으로 해야한다"며 "항공우주과학은 최첨단 거대 과학기술의 집합체로 장기적 전략 목표가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과학기술 분야 전담 부처 신설도 제시했다. 그는 "주어진 예산의 배분 역할에 그치고 있는 현재의 과학기술위원회를 개편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아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실질적인 과학기술 사령탑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 ▲정부와 민간의 협력체제 강화 ▲중견·중소기업의 과학기술 분야 참여 개방 ▲정부출연연구소의 운영체제도 개편 ▲과학자 육성 프로젝트 추진 등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과학기술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세계의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했던 노키아와 필름 시장을 석권했던 코닥도 신기술개발에 소홀히 해 위기를 맞았다"며 "예로부터 과학기술의 선진국이었던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과학기술만큼 장기적 안목과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는 비전과 통찰력이 요구되는 분야도 없다"며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경제도 살고 복지도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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