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금융위기 차단을 위해 지난 4월 합의한 확충분 4300억달러를 기존 재원을 소진한 뒤 인출키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IMF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사회에서 4300억달러 재원 확충의 세부원칙을 정했다"며 "쿼터, 신차입협정에 의한 기존 재원 대부분을 소진한 뒤 새로운 협정에 의한 자금 4300억달러를 인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IMF는 "이번 재원 확충은 IMF와 지원국 간 양자 차입 또는 채권인수협약을 통해 이뤄진다"며 "IMF에 지원된 자금은 외환보유액으로 간주되고, IMF는 지원자금 전액을 이자와 더불어 상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 12개국은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차단을 위해 IMF 재원을 4300억달러 확충키로 합의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IMF 재원 확충에 참여했던 미국은 이번에는 기여를 약속하지 않았다.
IMF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기금은 약 3300억달러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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