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매물 출회 우려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우리금융이 SK하이닉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하면서, 대량 매물이 출회 될수도 있다는 우려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은 SK하이닉스 지분 전량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을 자산 및 자본 건전성 개선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5일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소폭 하락 출발한 SK하이닉스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하락폭을 넓혀가고 있다. 9시40분 현재 전일대비 650원(2.72%) 떨어진 2만325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간서울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매도 주문이 나오는 모습이다. 우리금융도 전일대비 100원(0.83%) 하락한 1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보유중인 SK하이닉스 지분(987만주)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할인율은 최대 3%로, 주문가격은 2만3200~2만3900원이다.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우리금융의 주당순자산가치(BPS)가 0.44~0.4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활용해 자산건전성을 개선시킬 수 있어 낮은 매각 가격에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으로는 부실채권(NPL)과 커버리지 비율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더 중요한 점은 잠재적인 부실여신에 대한 적정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시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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