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개그 듀오 컬투의 김태균과 정찬우가 슬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13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컬투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얽힌 애달픈 사연을 담담한 말투로 전했다.
김태균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3년간 법적 투쟁을 벌였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암으로 세상을 떠난 줄 알았던 아버지가 군대에서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국가 유공자 신청을 냈지만 처음에는 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3년이라는 시간을 쏟아가며 항소해 대법원 최종심에서 마침내 승리했다. 이후 김태균의 아버지는 국립묘지로 이장됐다.
정찬우는 "아버지는 정말 재미있고 친구 같은 분이셨다"며 "아버지에게서 술도 배웠고 남자들만의 우정도 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의 말 한마디로 공부하게 됐다는 그는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대학 실기 시험을 포기한 사연을 털어놨다.
정찬우는 "워낙 강인했던 분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병원에 가보니 식물인간 상태였다"며 "아버지가 1년 반 만에 깨어났지만 6세 수준의 지능이었다. 본인이 어른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셨지만, 6세 시설의 기억만 가지고 계시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정찬우는 이후 입대를 했고 2주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그는 "집을 나가셔서 못 찾아 오신거다. 의정부까지 가서 아사하셨다. 점점 초라해지는 행색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찬우는 "아버지가 내게 좋은 유전자와 건강한 생각, 남자다움을 주셨다. 아버지와 다시 한 번 술잔을 기울이고 싶다"고 애달픈 사부곡을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