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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계호주인들 그리스 구원 팔겉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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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과 교외주택,호텔 등에 투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그리스의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탈퇴가능성이 높아지고 높은 실업률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계 호주인들이 고국 지원에 나섰다.


블룸버그뉴스는 13일 그리스계 호주인들은 그리스 경제침체로 값싼 매물이 나오자 호주달러 강세를 활용해 해변 별장이나 교외 주택을 매입하거나 호텔을 짓는 등 부동산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64년에 이민온 호주 퍼스의 광산장비 부품회사 ‘아프코스 인더스트리즈’ 대표인 폴 아프코스씨(64)는 지난 4월 그리스 북부에서 개장한 침상 109개의 호텔에 1800만 호주달러(미화 178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카스토리아의 아프코스 그라모스 호텔 리조트 개장을 무려 8개월이나 앞당겼다.


그는 호텔투자와 관련해 “조국의 부름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그것은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동료 그리스인들을 돕지 않는 위선자로 보여서는 안된다.나는 일자리가 필요한 이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을 제공하고 싶어 일찍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아테네에도 사무실을 두고있는 그리스 변호사인 존 트리피다키스는 고객의 절반이 그리스 부동산 매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그리스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고객 비율은 2년 전에는 채 10%도 안됐다.


그는 “고객들은 헐값매물을 물색중이지만 아버지나 할아버지 마을 근처의 물건을 사려고 한다”면서 “해변 여름 별장이나 교외 헐값 매물이 가장 원하는 부동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부동산 시장은 회복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채 가격이 하락중이다. 그리스중앙은행은 지난 4월 아파트 가격은 2009년 3.7% 하락한데 이어 2010년 4.7%, 2011년 5.1%가 하락했으며, 주택가격은 계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트리피다키스 변호사는 “현재보다 더 좋은 매수시점이 있느냐”고 묻고 “현금이 왕”이라고 강조했다.


호주달러는 지난 2008년 10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3년 사이에 유로에 대해 66%나 가치가 상승했다. 호주달러는 올라가고 부동산 가격은 떨어졌으니 그만큼 많이 살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호주태생으로 그리스 시민권을 가진 UBS증권 호주 자산운용 사업부의 조지 부부라스씨(44)는 “일설에 따르면 내 부모 세대나 그 자녀들 중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로 가서 도시나 자라난 지역 근처의 부동산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리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의구심도적지 않다.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물건을 물색한다고 해도 실제로 투자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는 것이다.


퍼스의 약사이자 할리데이 인 파트너이며 그리스 2세 호주인인 콘 버베르바티스씨는 “그리스에서 기회를 찾고 있지만 아직 자산은 매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돈을 투입하기 전에 많은 것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전제조건은 안정된 통화와 정치구조”라고 말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한뒤 드라크마화 로 복귀할 경우 급격한 통화 평가절화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한편, 2006년 호주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내 그리스인은 1829명 영국이 추방한 해적 7명에서 그리스 조상을 둔 호주인 36만5145명, 그리스 태생 호주 이민자가 10만9980명 등 47만5125명으로 불어났다.


2011년 말 현재 그리스 인구 1080만 명의 4.4% 수준이다.


이들은 주로 멜버른에 살고 있는데 멜버른은 아테네와 테살로니키 다음으로 그리스인이 많은 도시다.


호주 그리스인들의 거의 절반은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에, 약 30%는 시드니에 살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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