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그리스 우발적으로 유로존 이탈할 수 있다"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그리스 선거 결과에 따라 우발적인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가 발생할 수 있다.”


국제적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유럽 국가 신용등급 부문 대표 모리츠 크래머가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를 통해 그리스가 우발적으로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거를 채 1주일도 안 남긴 시점에서도 그리스의 총선 결과가 예측되지 않음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S&P는 그렉시트 가능성을 1/3 가량으로 보고 있다. 거의 모든 그리스 정당 및 국민들이 긴축정책에 대한 입장은 달리하더라도 유로존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뜻밖의 사태 전개로 그렉시트의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크래머는 그렉시트가 우연한 상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그렉시트기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그리스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급진 좌파연합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당이 될 경우 이전에 체결했던 긴축정책들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가 긴축정책을 한다는 조건으로 구제금융을 제공했던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가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다. 트로이카에게서 자금 공급이 중단된 그리스는 즉시 재정을 어떻게는 유지하려고 할 것이지만, 현재 그리스의 상황에서는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스는 이미 세금체납으로 유명할 정도로 국민들이 세금을 체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그리스 정부가 더욱 강력하게 긴축정책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시리자 등의 집권 명분과 맞지 않는다. 결국 그리스 정부는 각종 비용 지급 및 공무원에 대한 임금 지불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경우 그리스 경제는 더욱 상황이 악화되어 실업률은 더 오르고, 정치적 사회적 안정 역시 위기에 놓이게 뙨다. 이런 상황에서 포퓰리즘으로 그렉시트가 선택될 수 있다는 것이 크래머의 예상이다.


그렉시트가 발생하면 그리스는 드라크마를 다시 발행하게 될 것인데, 이러한 선택은 그리스에게 고통스러운 미래를 안겨줄 것이로 크래머는 예상했다. 그리스가 자국의 옛 화폐 드라크마를 재도입할 경우 평가절하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그리스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출산업 부재, 낮은 상품 경쟁력, 대외 수지 불균형 등의 문제로 인해 평가 절하가 그리스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외 지불 수단이었던 유로화가 없게 됨에 따라 그리스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것인데, 이 경우 그리스는 대외채무에 대해 이자지급을 미룰 수 있어 경상수지가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경상수지 적자를 메워줄 자금을 구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그나마 그리스의 경제에 가장 큰 경쟁력인 관광산업은 드라크마의 도입과 평가절하 덕택에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경제위기와 사회적 혼란 등의 영향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그리스로 향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그리스 정부가 드라크화 도입을 검토하는 신호가 감지될 경우 그리스 국민들은 자신의 예금이 드라크마화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에 달려가 자신의 통장에서 유로화를 인출할 것이다. 뱅크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졌으며 EU로부터 자금지원마저 어려워진 그리스 은행들은 위기 상황에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크래머는 상황이 이렇게 되면 기업과 개인들의 파산이 이어지게 되고 그리스의 경제는 더욱 추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가 무너짐에 따라 세수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며 그리스의 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그는 그리스가 만약 그렉시트를 할 경우, 다른 주변국들은 그리스에서 벌어지는 파국을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유로존 이탈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그렉시트는 다른 유로존 국가에 반면교사(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크래머는 유로존 국가 및 국제통화기금(IMF)가 보다 그리스 문제에 대해 유연하고 너그러운 태도를 유지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렉시트가 발생한 상황에서 투자자 및 예금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국가 신용등급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