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17다목적 공격헬기 제공한듯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이 반(反) 정부 시위대를 유혈진압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러시아가 공격용 헬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견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서 시리아로 공격용 헬기가 제공되고 있다는 최근 정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공격용 헬기의 공급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외국의 개입이나 아사드 체제 교체를 위한 국제 노력을 거부해왔으며 무기공급은 시리아 내전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클린턴장관은 시리아로 가고 있는 헬리콥터를 염려하지, 과거 러시아산 공격 헬기의 판매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새로운 헬기 선적은 아는 바 없지만 아사드 정권이 공격을 하기 위해 헬리콥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커비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에게 헬리콥터 건십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인 존 코닌 상원의원은 리언 패네타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의 국영 무기 수출회사인 로소로로네스포르트(Rosoboronexport)가 시리아 대량 학살을 도와주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군 전력 증강을 위해 러시아산 헬기를 구매하고 있는 미 국방부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Mi-17은 그들이 필요로 하고 자국내에서 싸우기 위해 유효하게 쓸 수 있는 것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파키스탄을 위한 러시아산 헬기 구매에 약 10억 달러를 지출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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