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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기대에서 실망으로.." 코스피 1840선 후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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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약세를 지속하며 1840선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구제금융 결정에 따른 기대감이 하루아침에 우려로 탈바꿈하면서 간밤 해외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다 전날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섰으나 규모는 미미한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4%, S&P500은 1.26%, 나스닥은 1.70% 내렸다. 스페인 구제금융지원 확정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구제금융은 일시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차츰 번진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 강등 후속조치로 스페인 은행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5%에 달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


12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7.72포인트(0.95%) 내린 1849.32를 기록 중이다.

주요 투자주체들의 움직임은 소극적인 양상이다. 현재 개인은 291억원, 기관은 18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외국인은 1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152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섬유의복(-1.55%), 철강금속(-1.42%), 운송장비(-1.22%), 전기가스업(-1.53%), 건설업(-1.34%), 운수창고(-1.36%), 통신업(-1.01%), 금융업(-1.25%), 은행(-1.05%), 증권(-1.12%), 보험(-1.49%) 등이 1% 이상 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의료정밀(3.98%)과 종이목재(0.05%)는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1.26%)를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이 1~2% 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LG화학, KB금융 등도 소폭 하락세다. 다만 SK하이닉스(2.17%)와 SK이노베이션(0.78%)은 장 중 상승반전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34종목이 상승세를, 528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중 상승반전했다. 현재 전장보다 1.09포인트(0.23%) 오른 470.68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5원 올라 117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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