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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사조씨푸드 대표 "2020년 수산수출 세계 4위 꿈꾼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저는 어부입니다"


김정수 사조씨푸드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인사말로 자신을 소개했다. 수수하지만 수산물 가공, 유통업체인 사조씨푸드의 대표로서 수산업 전문가임을 어필하는데 가장 걸맞은 인사말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1974년 부산수산대학교에서 어업학 학사과정을 마치고 같은 해 항해사로 사조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2006년 사조씨에스 대표이사와 사조오양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사조씨푸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룹 내에서 유일한 현장 출신 대표이사다.


김정수 사조씨푸드 대표 "2020년 수산수출 세계 4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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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씨푸드는 횟감용참치 가공 유통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해 주 수익원이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사업구조를 횟감용참치에서 일반 수산물까지 확대해 매출액을 증진시켰다. 앞으로는 국내 소비량이 많은 연어와 냉동새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매출 규모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특히 '풀무원'처럼 '사조씨푸드'를 브랜드화함으로써 가공 수산물을 B2C(소비자대상)채널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캐시카우인 횟감용참치 사업을 기반으로 사조씨푸드를 국내 유일의 기업형 종합수산물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2020년 수산수출 세계 4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수산물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은 급증하지만 어족 자원은 고갈되고 여기에 정부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난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가 사조씨푸드의 성장에 확신을 갖는 것은 경쟁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사조씨푸드는 그룹을 통한 원어 수급이 전체의 70%에 달해 공급망이 안정적이다. 이에 따라 원어 확보가 중요한 수산물 가공업계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대규모 수산물 가공·유통에 적합한 인프라도 갖췄다.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가공 및 생산 공장은 물론, 영하 60도 이하의 초저온 보관능력을 갖춘 물류센터도 2곳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웠다.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 수출을 더욱 늘리겠다는 각오다. 상장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회사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을 늘려 세계 굴지의 수산물 가공 유통회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수산물 가공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1분기 사조씨푸드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743억원, 94억원, 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808억원, 280억원, 176억원을 기록했다. 공모 희망가는 8600원~1만50원이며 오는 12일~1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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