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3 중 처음...
처음 정치 대중 연설한 광화문 광장서 대선 출마 선언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포함한 유력 대선주자 빅3 중에서는 첫 출사표다.
11일 민주당과 문 고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출마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 중이지만 문 고문이 가족들과 함께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에 출마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은 문 고문이 정치인으로서 첫 대중연설을 한 곳이다. 문 고문은 지난해 10월 13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정치인생 첫 유세에 나선 바 있다.
문 고문은 이날 출마 선언 이후 5시부터는 가족들과 모교인 경희대학교를 찾아 '내가 꿈꾸는 나라,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에 출연한다. 문 고문측은 "문 고문이 지지해온 이해찬 대표가 6ㆍ9전당대회서 막판 역전승해 힘을 얻었고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도 출마 선언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문 고문은 10일 민주당원에 보낸 글에서 "이제 큰 승리를 위해 작은 아쉬움은 다 내려놓고 시작하자. 더 큰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6ㆍ10 민주항쟁 25주년을 맞아 찾은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서는 김근태 전 고문 등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2012년을 점령하자 하신 말씀 저희가 꼭 이루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문 고문은 '대선 출마 선언문'도 누리꾼과 함께 '소통'하며 작성 중이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곧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려 한다"면서 "대선 출마 선언문을 같이 쓰자"고 제안했다. 문 고문 측의 한 관계자는 17일 대선 출마 선언 전에 이와 관련된 동영상도 제작해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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