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초선의원 45명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에서 선출된 강창희 국회의장 내정자에 대한 내정철회와 국회의장 재선출을 요구했다.
이들은 강 의장 내정자의 과거 군(軍) 전력과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언급하며 "소위 '친박(친박근혜)'이라는 이유로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학살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그를 입법기관의 수장으로 앉히는 행위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처사"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회의장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세울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고, 무엇보다 국회의 사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실천함으로서 국회의원과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강창희 의원과 같이 헌정질서를 유린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 욕심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강창희 후보의 내정을 철회하고, 민주적 의식과 국가관을 겸비한 국회의장 후보를 다시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본회의에서 강창희 의원의 선출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에게 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장 후보도 추천해서 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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