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에코하우스]한해 26조 ‘블루오션’시장 성장 더이상 ‘새집증후군’은 없다

시계아이콘04분 3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 어디까지

[에코하우스]한해 26조 ‘블루오션’시장 성장 더이상 ‘새집증후군’은 없다
AD

친환경 건축물은 자재들의 집합체다. 퍼즐이 하나 하나 모여 전체 모양을 완성하듯 건축자재들은 그런 역할을 한다. 친환경 건축자재가 주목받기 시작한것은 불과 10년 밖에 도지 않지만 그 성장세는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다.


끔찍한 이야기로 출발해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00년 전 세계 공기오염으로 사망한 600만 명을 조사한 결과 실내 오염 물질로 사망한 사람이 2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해 경악했던 기억이 새롭다. 특히 더 충격적인 사실은 WHO조사결과 실내 오염물질은 실외보다 사람의 폐에 전달될 확률이 100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오염도를 20%만 줄여도 급성기관지 질환 사망률은 최소 4~8%를 줄일 수 있지만 그동안 사실상 방치돼온게 사실이다. 실내 오염물질이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WHO 등은 실내 마감재나 건축물에 대해 ‘경고’ 의미를 보내기 시작했다. 친환경 건축자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택에 외형이나 실내 디자인만 주목해왔다. 그 재료가 어떤 것들인지 그리고 어떤 화학물질을 함유했는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의 물질은 21세기 신종병으로 불리는 건물병 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과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을 탄생시킨 배경이기도 하다.

친환경은 이런 질병 때문만도 아니다. 수많은 아파트와 주택들이 들어서면서 탄소배출에 대한 환경 문제로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땅의 열을 이용해 난방에너지로 쓰거나 태양열이나 풍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자재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배경은 친환경 시장을 급속도로 발전시키는데 큰 영향을 줬다. 글로벌인포메이션이 최근 내놓은 ‘친환경 건축자재 및 건축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친환경 시장 규모는 700억 달러에 달한다. 시장규모는 2016년까지 1500억달러 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1년에는 29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친환경 주택부문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 주택은 2007년 39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약 170억 달러까지 신장했다. 친환경 주택의 급성장세는 국내에서도 그대로 구현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친환경 시장 규모는 26조800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친환경 건설자재 시장은 11% 가까이 차지한다. 2000년과 비교해봤을 때 10%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기업수도 과거 800~1000여개였지만 최근 1600~2500여개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이 정착되면서 성장세는 더욱 높여졌다. 일반 사람들까지 새집증후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시멘트 없는 콘크리트 나무벽지까지 등장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은 매년 발전 속도가 눈부실 정도다. 종류도 다양하다. 시멘트가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콘크리트(전남대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와 편백 소나무 등 침엽수를 이용한 친환경 나무벽지(국립산림과학원) 등 최근 수많은 친환경 제품들이 개발됐다.


또 친환경제품들은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양모와 대마로 만든 창 커튼, 독성이 없는 데크(목재 테라스), 옥수수를 이용한 마루바닥, 식품원료로 만든 벽지 등 매달 친환경 관련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친환경 제품도 마찬가지다. 제주도 한 아파트 옥상에는 풍력을 이용해 복도, 엘리베이터 등 공동전기를 직접 공급하고 태양열을 이용해 공동전기를 생산하는 아파트들이 크게 늘어났다.


건축자재 기업들은 열손실을 줄이고 창과 벽체 단열성을 높이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과학적인 검증도 시장을 높이는 결과를 만들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허창훈 교수팀은 LH와 공동으로 친환경 건축자재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 친환경 건축자재가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건축자재나 벽지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피부염의 빈도가 높아진다는 관찰 보고에 이어 유해물질의 농도를 낮추면 아토피 피부염 증세가 완화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다. 이런 의학적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면서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은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에코하우스]한해 26조 ‘블루오션’시장 성장 더이상 ‘새집증후군’은 없다 LG하우시스의 친환경 벽지인 ‘지아’.


친환경 창호·유리·단열재 개발도 속도전
LG하우시스(대표 한명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고단열 창호와 유리, 단열재를 비롯해 실내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친환경 건축 장식재를 생산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LG하우시스의 베스트셀러인 스타창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우드스타창’은 일반적으로 창호의 표면재 가공 과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친환경공법인 일체성형공법을 사용해 목재성분과 천연무기안료로 만든 우드 컴포짓(Wood Composite) 표면재를 접착제 없이 창호 프로파일에 성형한 제품이다. 톨루엔과 같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방출되지 않는다. 또 천연나무 결 같은 입체감 있는 표면층을 구현해 디자인과 내구성이 우수하며, 높은 기밀성과 단열성을 확보해 에너지 효율성이 좋다.


LG하우시스의 고성능 코팅유리인 로이유리도 주목받는 상품이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뛰어난 로이유리(Low-E, Low-Emissivity)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다수 층의 얇은 막을 코팅한 것이다. 일반 판유리와 대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기능성 유리로 유럽에서는 로이유리 보급률이 약 80% 대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10%대 미만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규제정책 강화와 관공서 건설 시에 로이유리가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향후 보급률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벽체 단열성능을 높인 고효율 단열재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건물 에너지 손실의 주요 원인인 벽면과 지붕의 열 손실을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PF보드(PF-Board)’의 양산라인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할 계획이다. PF보드는 열경화성 플라스틱 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발포해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한 고성능 단열재로 얇은 두께로 최고 수준의 단열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PF보드는 높은 단열성능을 갖춰 폴리우레탄 대비 20% 이상, 스티로폼 대비 2배 가까이 효과가 있으며 화재안전성과 공간 효율성 등이 탁월하다. 벽체의 단열성능을 법제화한 ‘친환경 주택건설 기준’이나 전체 건물의 에너지소비량을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제’ 등의 정부시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바닥재 업체들도 유해물질 제로에 도전
한화L&C(대표 김창범)가 친환경 상업용 바닥재인 ‘Clee Tile’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관공서, 교육시설 및 의료시설 등에 주력한 상품이다. 친환경 수지인 TPO (Thermo Plastic Olefin) 를 적용해 전층이 동일한 칼라칩의 압연 균일층 구조로 마모시에도 균일한 무늬를 구현 할 수 있다.


또한 PVC와 DOP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연소시 다이옥신이나 염소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환경호르몬 유발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다이옥신, 페놀 등은 물론 중금속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CO₂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건축자재다. 한화는 최근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목재처리기술을 바닥재 사업에 접목해왔다. 국내 최초의 최고급 원목마루 ‘아르본’, 자연의 정감을 담은 합판마루 ‘대청마루’, 스웨덴 바링게(Valinge)社의 톱클릭(Top Click)시스템을 적용한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강화마루 ‘마루安’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최근 마루의 내구성과 천연질감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인테리와 강화마루의 열손실 문제가 이슈화가 되면서 강마루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센트라 프라임’은 현가식 시공으로 인해 열손실이 발생하는 단점을 가진 강화마루와의 경쟁력으로, 접착식 시공을 통해 우수한 열 전달력을 보유했다.


[에코하우스]한해 26조 ‘블루오션’시장 성장 더이상 ‘새집증후군’은 없다 한솔홈데코의 친환경 마감재인 ‘한솔홈데코스트리윌’.

한솔홈데코의 나무 벽면재 스토리월(Story-wall)도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이다. 강화마루의 주원료인 친환경 목자재 (HDF)를 벽 마감재로 사용했고 그 위에 고급 모양지를 입혀 대리석, 스톤, 우드, 콘크리트, 스틸 등 다양한 질감을 사실감 있게 표현한 제품이다. 포름알데히드 방산량 E0 등급 (0.5㎎/ℓ이하)의 한솔 친환경 보드를 사용하고 살균·항균 기능을 강화해 새집증후군 및 아토피 발생을 최소화한 최고급 친환경 마감재이다.


한솔홈데코의 대표적인 바닥재 브랜드 '한솔참마루'는 친환경 대표적인 친환경제품이다. 국내산 소나무(리기다)를 주원료로 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강도가 강하고 수분 및 열에 의한 치수 변화율이 적어 한국식 온돌 주거문화에 적합한 마루로 꼽히고 있다.


동화 홀딩스도 친환경을 입은 나무 벽재와 바닥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E0 등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강화마루 ‘크로젠 E0’를 비롯해 신개념 친환경 나무 벽재 ‘디자인월’을 선보였다. 또 올해 5월에는 기존 대리석 패턴의 표면을 유광 처리해 맑고 선명한 대리석의 질감을 한층 더 잘 살려내 업그레이드한 디자인월 하이그로시(High-glossy) 패턴을 새롭게 선보였다.


미니 인터뷰 | 김정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문위원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전망 밝다”


[에코하우스]한해 26조 ‘블루오션’시장 성장 더이상 ‘새집증후군’은 없다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의 전망은 “조달청 녹색자재 구매 활성화 정책이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친환경건축물 인증확대 등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건축물 인증확대 정책이 소형 주택까지 확대되고 혁신도시와 지방이전에 따른 청사 신축 등에 따라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다.”

친환경 건자재가 왜 필요한가
“현재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 건물병, 새집증후군 문제도 꾸준하게 빚어지고 있다. 건축재료와 건축물 운영단계에서 화학물질 배출로 인한 유해물질 발생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인의 생활중 90%이상이 실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실내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건축자재가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친환경 건축자재는 실내공기질 개선과 중금속으로부터 보호받는 역할을 할 것이다. 에너지와 관련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염물질 발생도 최소화 될 것이다. 앞으로 인간 삶에 있어서 친환경 건축자재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