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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맨 판매 강화"..이유일 사장의 이유있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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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맨 생산라인 가동 부진..SUV라인과 대조
판매 확대로 생산 불균형 없애려는 의도


"체어맨 판매 강화"..이유일 사장의 이유있는 주문 이유일 쌍용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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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고급대형세단 체어맨 판매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기아차가 신차 K9을 출시한 직후여서 '맞불을 놓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체어맨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K9 출시에도 불구하고 체어맨 매출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면서 "자신감이 높아진 배경"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체어맨 판매대수는 433대로 전월대비 1.8% 감소하는데 그쳤다. 체어맨W는 10.7% 줄었지만 오너드라이버를 위한 체어맨H는 249대로 오히려 6.0%나 늘었다.
비슷한 차급인 현대차 제네시스가 1295대의 판매실적으로 같은 기간 감소폭이 20%에 달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 사장이 체어맨 판매 확대를 주문한 속내에는 공장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포함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쌍용차는 평택공장에 3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 체어맨 생산라인인 2공장 가동률이 가장 낮은 만큼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판매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란도스포츠, 렉스턴W, 액티언 등이 생산되는 3공장은 잔업과 특근을 해야할 정도로 일감이 넘쳐나는 반면, 체어맨과 로디우스가 생산되는 2공장은 하루 8시간 기본근무 시간을 채우기도 버거울 정도"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단적으로 렉스턴W는 다른 차종 생산에 밀려 주문물량을 소화하기가 어렵지만 로디우스는 내수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지난달 겨우 99대가 수출됐다.


일감이 곧바로 수당과 연결되는 생산직 근로자 입장에서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 3공장 근무자들은 추가 수당을 받지만 2공장에서는 기회 조차 없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다른 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하려면 설비를 새로 들여와야 하는데다 인력 교육도 별도로 실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생산되는 차종 판매를 늘리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는 게 이 사장의 판단이다. 쌍용차는 판매 확대를 위해 내년 초 로디우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다시 선보일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규직 중에서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잉여인력이 있다"면서 "연간 생산대수가 16만대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2교대도 어려워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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