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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군대로 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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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특화 예·적금 마케팅 봇물…미래 잠재고객 유치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월급을 모아 재테크를 하는 군인들이 늘고 있다. 군 제대 후 목돈을 만들어 학자금에 사용하거나 취업을 위한 준비자금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은행들도 군인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군인들을 위한 특화된 예ㆍ적금및 대출상품을 개발하는 식이다. 금융권이 군인들을 잠재고객으로 파악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외환은행은 직업군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특판 상품을 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 연말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되는 '리더스론 호국보훈 특판'의 대출한도는 최고 1억5000만원까지로, 최저 5.73%의 특판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일시상환 방식의 경우 1년 단위로 최장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며 분할상환 방식의 경우 1년 이하(11개월 이하) 거치 후 5년까지 월단위로 분할상환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군인을 위한 적금상품 2종을 최근 선보였다. 일반 장병을 대상으로 한 'IBK전역준비적금'과 직업 군인을 대상으로 한 'IBK군인적금'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가입 대상을 학군사관 후보생과 사관생도 등 예비 직업군인으로까지 확대했다. 월 적립한도도 30만원 이하에서 5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두 상품은 각각 1억1777만원, 1억7841만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에서 군인에게 특화된 적금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상품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군인들을 위한 경제 및 재테크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2007년부터 군인과 국가보훈 대상자에게 각종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맞춤 통장 '진짜사나이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 고객에게는 대출 금리를 최고 연 0.2%포인트 할인해주고 고객안심공제 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 농협의 자유로우대적금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 큰만족실세예금을 연결 계좌로 설정하면 0.1∼0.5%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적용된다. 5일 현재 9만3452좌, 341억원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 '나라사랑적금', '나라사랑펀드' 등의 맞춤형 상품으로 군심(軍心)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나라사랑적금'은 최소 불입액이 1000원에 불과해, 급여가 적은 일반 장병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이 상품의 실적은 2000좌, 10억원 정도다.


'나라사랑카드'는 군인 급여이체 시장에서 8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 카드는 지난 5월말 기준 190만좌를 돌파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 선보인 'KB국민프리미엄적금'은 현역 군인이나 입영대상자는 물론, 병무청에서 선정한 병역 명문가(3대가 모두 군복무 이행)에게 최대 1.2%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 적금은 개인고객이 1인 1계좌로 가입해 매월 1만원부터 3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5일 기준으로 17만8972좌, 금액으로는 5872억원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 장병들의 경우 제대가 가까워지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면서 "최근 은행들 간의 개인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인들을 미래의 잠재고객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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