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이민찬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유럽의 정치·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때 위기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견실함을 바탕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자신감을 갖고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로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 참석해 "한국 경제는 2008년에 비해 위기 대응 능력이 크게 강화돼 대외 충격을 무리없이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하고,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늘날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니라 거시환경을 구성하는 상수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이번 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윤곽을 그리겠다"면서 "대외 여건 변동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내수를 활성화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여 경제가 원활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교육과 주거 등 서민의 생계비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 확충 노력을 강화해 성장-복지-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서비스산업 선진화, 동반성장 등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구조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면서 "튼튼한 재정을 바탕으로 인구 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고 투자를 늘려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