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아키와 열애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 , US오픈 2연패 '적신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 최종일 리키 파울러(미국)와의 연장혈투에서 어이없이 패한 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유럽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 지난주 메모리얼토너먼트 등에서 우승은커녕 연거푸 본선 진출마저 실패해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자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의 열애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매킬로이는 실제 플레이어스 '컷 오프' 직후 워즈니아키와 함께 로마로, BMW PGA챔피언십 '컷 오프' 직후에는 파리에서 여행을 즐겼다는 사실이 포착됐다. 지난해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워즈니아키 역시 지난 3일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에게 져 비슷한 처지다.
매킬로이로서는 결과적으로 연애사업(?)부터 중단해야 하는 처지다. "연습을 게을리했고, 경기에서도 집중하지 못했다"고 자평한 매킬로이가 과연 "앞으로는 연습량을 늘리고, 골프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실천할 수 있을 지가 바로 7일 밤(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TPC(파70ㆍ724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입증된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시즌 2승째이자 PGA투어 통산 73승째를 수확하면서 전성기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되찾고 있어 이래저래 '배수진'을 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몰렸다. 다음 주에는 더욱이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이 기다리고 있다.
매킬로이가 지난해 2위와 무려 8타 차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면서 72홀 최소타, 최다언더파 등 갖가지 진기록까지 곁들였던 대회다. '대회 2연패'를 위해 실전 샷 감각부터 조율하는 게 급선무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의 '넘버 1' 경쟁도 이 대회에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공산이 크다.
우즈와 도널드 등 라이벌들이 US오픈을 앞두고 일제히 휴식에 들어가 일단 '무주공산'이다. 크라운프라자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우승에 성공한 잭 존슨(미국)과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이 우승 경쟁 상대다.
한국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고,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강성훈(25) 등 루키군단이 뒤를 받치고 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3ㆍ한국명 이진명)와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5) 등 교포군단도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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