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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파울러 "매킬로이를 침몰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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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연장혈투 끝에 매킬로이 제압, 한국은 노승열 '톱 10' 진입 개가

[웰스파고] 파울러 "매킬로이를 침몰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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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영건들의 세상'이다.

이번에는 '미국의 차세대 기대주' 리키 파울러(사진) 차례다.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D.A.포인트(미국) 등과 동타(14언더파 274타)를 만든 뒤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미국인들을 열광시켰다. 우승상금이 무려 117만 달러다.


파울러에게는 무엇보다 '新골프황제' 매킬로이를 제압했다는 의미가 컸다. 그것도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홀에서 326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린 뒤 웨지 샷으로 공을 홀 1.2m 지점에 붙여 우승버디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까지 과시했다. 파울러 역시 우승 직후 "오랫동안 (매킬로이와의) 일전을 고대했다"며 어머니 린과 여자친구 알렉산드라 브라운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지난해 10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힙합스타일의 모자에 오렌지색 등 화려한 컬러의 의상을 즐겨 입어 톡톡 튀는 신세대의 대표주자로도 유명하다. 물론 기량도 출중하다. 23세의 나이로 이제 PGA투어 3년 차지만 그동안 네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우승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이번이 67번째 출장이었다.


매킬로이는 반면 1타 차로 앞서던 17번홀(파3)에서 2.4m 파 퍼트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연장전에서도 3번 우드로 339야드나 날리는 괴력을 과시했지만 두번째 샷한 공이 홀에서 10m나 떨어져 파울러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한국은 '아이돌스타' 노승열(22ㆍ타이틀리스트)이 1언더파를 보태 공동 9위(9언더파 27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올 시즌 PGA투어에 처녀 입성해 첫 '톱 10' 진입이다. 강성훈(25)도 공동 26위(6언더파 282타)로 선전했다. 캐나다교포 리처드 리(25)는 그러나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0위(4언더파 284타)로 밀려났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골프)은 공동 57위(이븐파 288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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