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beige book)'에서 미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기존의 경기 판단을 유지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판단 보고서를 종합한 것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정확히 2주 남겨두고 공개되며 2주 후 FOMC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기초적인 참고 자료가 된다.
6일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은 "많은 지역에서 고용이 꾸준한 증가를 보이는 등 4월 초에서 5월 말까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지난 4월 발표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장 국면을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는 매우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됐다.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신규주문이나 생산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애틀랜타·시카고·댈러스·샌프란시스코·클리블랜드·세인트루이스는 완만한 성장세라고 표현했다. 뉴욕은 성장세가 다소 높아졌다고, 필라델피아와 리치먼드는 기업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는 견고한 속도로 성장 중이며 캔자스시티는 경기 확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엘렌 젠트너 노무라홀딩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FRB는 모든 선택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며, 경기 하방 위험이 분명히 커졌기에 FRB는 이번달 성명에서 이를 확실히 언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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