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에티오피아 재정경제개발부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체결, 술루타-게브레구라차 전력망 구축사업에 7840만달러(한화 924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아프리카에 지원한 EDCF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도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는 경제원조 기금이다.
술루타-게브레구라차 전력망 구축사업은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순방 당시 합의된 것으로, 에티오피아 북부 오로미아 지역에 송전선로 및 2개 변전소를 건설하고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순환전력망을 완성시켜 산업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을 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이 예정대로 완공되면 이 지역에 거주하는 1만명 이상의 인구가 전력공급을 추가로 받게 되며, 전력공급량도 지금보다 2배 증가한다.
수은 관계자는 "6.25 참전 우방국인 에티오피아에 대한 첫 번째 EDCF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 향상과 더불어 최빈국인 에티오피아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력보급률을 끌어올려 현지 주민들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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