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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호 우리證 사장, "파생이 살아야 금융시장 발전"(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1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파생상품도 죽으면 현물시장도 죽습니다."


5일 연임에 성공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금융회사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것인가 걱정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생시장이 살아야 다양한 대체상품들을 만들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상당수 증권회사 대표이사들을 법정에 세운 ELW 사건을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황 사장은 "금융산업이 예전처럼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을 지원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금융산업 자체가 차세대 먹거리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예컨대 몇년 후면 우리나라 금융자산이 4500조원이 되는데 이에 대해 1%만 초과수익을 올려도 현대차 같은 회사 20개가 올리는 순이익과 맞먹는데 이를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리매각설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황 사장은 "매각에 대해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투자증권 스스로 훌륭한 글로벌 회사로 만들수 있고,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증권을 통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1등 회사로 클 수 있는데 굳이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지난 3년간 성과에 대해서는 '1등 회사'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황 사장은 "3년전 종합 1등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방향으로 잘 나가고 있다"며 "3연간 조직문화가 1등 회사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가지는 쪽으로 많이 변했다"고 평가했다.


2기체제 경영 목표에 대해서는 당면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다 공격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구조조정 등 수성에 나서는 대신 신규사업 진출과 상품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정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IB/트레이딩 부문의 새 모델과 함께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인 공조영업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품제조 부문과 판매부문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자연스레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은퇴후 서비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고객 성향과 연령대에 맞는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는 '100세 시대 어카운트'로 고령화 시대에 대응 중이란 점을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중요한 비은행 계열사로서 은행과의 시너지를 위한 공조영업 모델과 시스템을 구체화하는데도 힘쓸 계획이다.


증시전망과 관련, "6월 중하순을 거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 한국의 기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다른 국가 대비 안정됐기에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한국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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