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구자철(23)이 다음 시즌에도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임대신화에 도전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과 임대계약을 2013년 6월까지 1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던 구자철은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6개월 단기임대를 떠났다. 선택은 주효했다. 이적 후 3경기 만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그는 꾸준한 선발출장 속에 15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멤버로 자리매김했다. 강등권을 맴돌던 아우크스부르크는 8승14무12패(승점 38)로 14위를 기록하며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이 끝난 뒤 구자철의 주가는 폭등했다. 완전 이적을 희망하는 아우크스부르크를 비롯해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이 잇단 러브콜로 영입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의 반대로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임대연장과 볼프스부르크 복귀 사이에서 고심하던 구자철은 결국 임대계약을 1년 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K리그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7번을 부여하고 런던올림픽 출전에도 적극협조 하는 등 특급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구단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한 6개월은 환상적이었다”면서 “이적 문제를 마무리해 기쁘다.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