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일주일만에 출근…"사퇴 생각없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사퇴요구를 받는 이석기 의원이 19대 국회 개원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17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잠적해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여의도 국회 신관 의원회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 철저한 진상조사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퇴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조사결과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다시한번 사퇴 불가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의 제명 추진에 대해 이 의원은 “유신의 부활을 원하는 것 같다”며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을 조작하여 무고한 민주인사를 사법살인 했다.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입법살인하는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2만불 시대인데 아직도 500불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사태로 인해 야권연대 파기에 기여했다는 질문에 그는 “기여한 바 없다”며 쑥쓰러운 미소를 지으며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19대 국회의원으로써는 “정의감에 불타는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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