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한 주 동안에도 기업들의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공시들이 나왔다. 특히 유럽발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선 기업들이 많았다.
SK C&C는 지난달 31일 주주가치 증대 및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200만주를 매입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1808억원이며 취득기간은 이달 1일부터 8월31일까지다. 이에 힘입어 SK C&C는 1일 전일 대비 5400원(5.76%) 오른 9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30일에는 유한양행이 자사주의 가격안정을 위해 신한은행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13년 7월31일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이 운영 중인 자사주 신탁계약은 기존 9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주가는 31일 2000원 상승한 데 이어 1일에도 전일 대비 6.93% 오르며 이틀째 강세 행진을 지속했다.
광동제약도 1일 주가안정을 위해 100만주를 4일부터 9월3일까지 장내매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37억7500만원이다. 인터지스는 30일 자사주 가격안정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예정인 STX도 주가 방어에 나섰다. STX는 30일 자사주 100만주, 99억5000만원어치를 3개월간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럽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당분간 증시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 방어를 위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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