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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보성군, '녹차' 판매 확대 위해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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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와 보성군이 보성 녹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마트는 지난 1일 국내 최대 녹차 산지인 보성군에서 최성재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부사장과 정용해 보성군수가 만났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보성녹차를 대규모로 매입하고, 보성녹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보성군은 군내에 4만9586m²(약 1만5000평)규모의 녹차 농장을 '이마트 녹차 계약농장'으로 지정했다. 이마트는 이 물량을 전량 매입키로 하고, 판매추이에 따라 매입량을 늘리고 점포에서 각종 시음 행사 등을 통해 판매촉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녹차소비는 커피 등에 밀려 매년 20% 감소했다. 이로 인해 녹차 농가가 수확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녹차 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보성지역 녹차밭은 크게 줄었다. 보성군에 따르면 녹차 재배 면적은 2007년 11.48㎢ 였지만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10.63㎢로 감소했고, 생산량도 2007년 1410t에서 지난해 891t으로 격감했다. 녹차 농가도 2007년 1363가구에서 지난해 1006가구로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이 기회를 통해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녹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부터 이마트는 올해 첫 수확한 햇 녹차를 판매하는 ‘보성 햇녹차 페스티벌’을 열고 보성 햇잎차(50g)을 2만2500원에, 피라미드 티백을 8400원에 판매한다.


최성재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부사장은 "최근 녹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국내 녹차 농가를 돕고 건강에 좋은 녹차 문화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녹차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최근 관내 농가들이 녹차소비감소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이번 행사를 기획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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