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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미식축구를 포기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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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라는 '아메리칸 풋볼'을 버리고 '축구'를 택했다.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인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포기하는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통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후원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GM의 자동차 브랜드인 쉐보레는 향후 5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가 됐다.

GM이 수퍼볼을 포기하고 축구 후원을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는 스포츠마케팅의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퍼볼은 미국인을 포함해 전세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북미지역 최고 풋볼 경기다. 이 때문에 수퍼볼 광고 단가가 30초당 최고 39억원에 이르지만 전세계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그만큼 광고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게다가 각 기업들의 광고 내용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니 더 할 나위없는 마케팅 수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GM은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축구를 선택한 것이다. GM은 수퍼볼 광고에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광고효과가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앞서 온라인 강자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한 것과 같은 이유다.


하지만 GM 내부에서는 전략의 변화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쉐보레가 글로벌 브랜드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축구가 콘셉트에 맞는다는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이미지와 축구가 통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가 전세계인이 좋아하는 스포츠이고 쉐보레 역시 글로벌 브랜드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미국적인 면을 버린 것은 과감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조엘 에와닉 GM 글로벌 마케팅 총책임자는 이와 관련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 세계 어느 스포츠 클럽보다 가장 열정적인 서포터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의 변화가 다른 완성차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축구를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선택하는 자동차기업은 의외로 많지 않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월드컵 후원사로 참여하는데 이어 2000년부터 UEFA도 후원하기 시작했다. '유로 2000' 부터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데 이어 '유로 2008' 부터 최고 등급 공식 파트너가 됐다.


독일 아우디는 2003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 2007년에는 AC 밀란과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아우디는 현재까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등 세계 유명 축구 클럽을 후원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2009년 아우디 창립 100 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4개 축구팀(FC 바이에른 뮌헨, AC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 아트레티코 보카 주니어스)을 초청해 세기의 축구대결 ‘아우디 컵’을 개최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아시아축구연맹을 비롯해 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독일 명차 BMW는 럭셔리 이미지 강조를 위해 요트, 골프 등의 스포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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