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신차발표회, 부산모터쇼 등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후 이번엔 본격적으로 내부단속에 나섰다. 전국 모든 공장을 돌며 직접 '경영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
그의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회사와 관련한 각종 악성루머가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일 한국GM에 따르면 호샤 사장은 지난달 25일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를 마치고 보령공장과 군산공장에 이어 창원공장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경영설명회를 가졌다. 이달에는 부평공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3~4차례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경영설명회는 하루 2~4차례 열렸다. 주간과 야간 근무자들 모두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한국GM 관계자는 “부산모터쇼 행사를 마치고 현장방문 일정을 연이어 소화하고 있다”며 “당분간 대외 활동은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의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회사내에 팽배했던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전임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예고 없이 사임한 이후 회사 내부적으로 생산물량 유럽 이전설, 신차 개발 연기설 등 루머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GM 고위관계자는 “신임 사장 취임 이후 판매네트워크망 점검을 마치고 지난달에 처음으로 언론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현장에서 진행하는 설명회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조와 임단협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번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말부터 경영진과 두 차례 교섭을 진행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회사 경영설명을 중심으로 임단협 3차 교섭일정을 소화했고 1일에는 임단협 4차교섭을 진행한다”며 “노조의 요구안에 대한 신임 사장 등 경영진의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