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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3년만에 감소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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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1ㆍ4분기 현재 국내 금융권 가계신용 총 잔액은 911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53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가계신용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가계부채와 신용카드 구매 및 대출 금액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63조 4000억원이나 늘어났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1분기 동안에는 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판매신용 잔액은 금융당국의 카드 대출 억제 등에 힘입어 전분기 보다 1조 2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분기 보다 2조 7000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보험사, 여신금융기관 등 2금융권 가계대출도 같은 기간 2000억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 확대 등으로 국민주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을 뿐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현상이 뚜렷했다"며 "가계부채 관리 정책, 경기둔화 우려감, 주택시장 부진 등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변동금리 일변도의 은행권 가계대출 구조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고정금리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3월 10.6%로 두자릿수로 올라선데 이어 4월에는 11.6%로 더 늘어났다. 금융위는 지난해 6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통해 고정금리 상품 취급 비중을 오는 2016년까지 3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 다중채무자 증가, 자영업자 대출 부실 가능성 등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질은 약화되고 있어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미시분석 작업반'을 마련, 차주의 특성 등 미시적인 측면의 심층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소득 및 연령대별 가계대출 상환능력 평가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위험 평가 ▲다중채무자 대출의 부실위험 평가 등 3개 과제에 대한 분석을 우선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금리·부동산 등의 변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가계부채 위험도 평가시스템도 구축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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