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주파수 ‘1.8GHz’ 추가 '더 빨라진다'

800M+1.8GHz 첫 ‘MC’방식 7월 상용화 업계 최강 속도전 나서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SK텔레콤이 기존 800MHz에 더해 1.8GHz 주파수 대역에서도 LTE 서비스를 7월 개시한다. 세계 최초 ‘멀티캐리어’ LTE 서비스로서, 회사측은 더 빠른 LTE 속도를 장담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30일 세계 최초로 800MHz와 1.8GHz 두 개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C) 시범서비스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하고, 오는 7월부터 이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MC’는 현재 사용중인 800MHz 주파수 외 작년 하반기 확보한 1.8GHz 대역을 추가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상?하향 20MHz 대역폭의 이용 주파수를 추가해 총 40MHz대역폭을 활용하게 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MC’의 핵심은 ▲주파수 대역 추가 사용과 ▲주파수의 효과적인 운용에 있다. 두 개 주파수 대역들 중 더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 주파수 대역에 네트워크 부하 편중 없이 각 주파수 대역에 최적으로 트래픽이 분산된다.

SK텔레코이 30일 오전 11시 강남사옥에서 800MHz와 1.8GHz를 모두 이용하는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시연했다. 사진은 일반 LTE와 멀티캐리어(MC) LTE 서비스 속도를 비교한 결과.

SK텔레콤은 LTE 상용화 직후인 작년 7월 전사 네트워크 전문가로 ‘주파수 워킹그룹’을 구성, MC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당초 이를 2013년부터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LTE 가입자 급증에 따라 앞당겼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C’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단말↔네트워크 연동, 주파수간 핸드오버 등 최적화를 완료한 뒤, 7월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내 서울 전역 및 부산에 적용하는 데 이어,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5월 출시된 베가레이서2가 ‘MC’를 지원하며, 하반기 출시되는 자사 LTE 스마트폰에도 이를 기본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파수 대역이 달라 이전 출시된 LTE 단말은 MC를 이용할 수 없다.

한편, 이번 1.8GHz 대역 이용으로 다양한 국가에서의 LTE로밍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아시아, 유럽 등 주요 10여개국에서 1.8GHz LTE를 채택하고 있으며, GSM 대역인 1.8GHz를 향후 LTE 용으로 전환하는 사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