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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피임약 일반약 전환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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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의약품 재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사후피임약 '노레보정'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많아 실제 일반의약품 전환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청은 의약품 재분류 작업을 마치고 그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보고했다.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바뀌는 것이 약 150개, 반대 경우도 약 150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끄는 것은 현재 전문의약품인 사후피임약 노레보정인데, 식약청은 일반의약품 전환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청 관계자는 "급히 사용해야 하는 사후피임약의 속성을 볼 때 의사 처방 없이 구입토록 하는 것이 맞다는 게 식약청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재분류 실무작업은 식약청이 하는데, 판단 기준은 '과학적 사실관계'다. 또 외국 식약청의 분류 추세 등도 고려한다. 최종 결정은 복지부가 내리며 이 때는 건강보험 재정이나 사회적 합의 여부 등 정책적 판단이 추가된다.


특히 사후피임약과 같이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하는 의약품의 경우, 복지부가 식약청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모은 후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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