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우리나라의 인터넷 분야는 다른 나라에 비해 10년 정도 앞서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점을 살려야 합니다."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길남 게이오 대학 교수는 30일 열린 '대한민국 인터넷 3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강점으로는 초고속망, 스마트폰, 전자정부 등을 꼽았다.
국내에 처음 인터넷이 도입된 것은 지난 1982년 5월말 전길남 교수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구미의 한국전자기술연구소를 처음으로 연결한 것이 시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진흥원이 국내 인터넷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전 교수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10년 정도 인터넷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와 문제를 동시에 경험한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의 강점은 초고속망, 전자정부, 스마트폰 등"이라며 "강점을 살려 국제 인터넷 조율에 기여하고 기술 개발 등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날 인터넷의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979년 한국전자기술연구소에서 인터넷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1982년 인터넷 연결을 성공했고 속도는 1.2kbps 수준이었다"며 "당시 인터넷은 대학원생과 젊은 엔지니어가 중심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교수는 "1990년 한국과 미국 사이의 인터넷 전용선을 연결하고, 초고속통신망은 1995년 구축계획을 수립,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선도국가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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