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 하락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단장 송보경 )은 4월 첫째주부터 5월 넷째주까지 정유사 공급가격, 주유소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국제 휘발유가격은 101.07원 하락한 반면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39.01원 내렸다고 밝혔다.
감시단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4월 둘째주에 ℓ당 968.61원을 기록, 5월 넷째주에 867.55원으로 101.07원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4월 셋째주에 ℓ당 2062.17원에서 5월 넷째주에 2023.16원으로 39.01원만 내렸다.
아울러 5월 셋째주와 넷째주를 비교, ℓ당 19.13원으로 떨어졌으나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가격은 ℓ당 36.66원 하락, 17.53원 적게 내렸다.
석유감시단 관계자는 "매일 주유소 판매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국제 휘발유가격이 하락한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들이 있는 반면 국제 휘발유가격이 하락한 이후에도 전혀 가격을 인하하고 있지 않은 비싼 주유소들이 있는 것이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적게 인하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현명한 주유소 선택으로 비싼 휘발유가격 지불을 피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소비자의 선택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의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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