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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탈리아 비무장 드론 무기탑재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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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이 이탈리아의 비무장 무인 정찰기 드론 ‘리퍼’ 편대를 무장하기 위한 부품세트(키트) 판매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비무장 드론의 무장화 찬성론자들은 이번 판매계약이 성사되면 미국내 드론 제조업체들을 위한 시장을 조성하는 한편,미국 동맹국들이 독자로 군작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는 주장과 앞으로 드론 판매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고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의 드론 대외 판매 자제를 촉구하는 것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 이탈리아 비무장 드론 무기탑재 추진 논란. MQ-9 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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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다섯 대의 리퍼가 이 키트를 장착해 개량되면 헬파이어 미사일과 레이저 유도폭탄을 탑재하고 있다고 깊숙이 숨어 있는 표적을 폭격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제너럴 어토믹사가 제작한 리퍼의 제원은 길이 11m,날개너비 20.1m,높이 3.8m,자체 중량 2.2t,최대 이륙중량 4.76t이며, 시속 230마일로 순항하며 최고 15.2km까지 상승할 수 있다.


리퍼(모델명 MQ-9)는 4발의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이나 GBU-12 페이브웨이II 레이저유도폭탄 혹은 GBU-38합동직격탄을 필요에 따라 탑재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미 의회와 이 문제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달 의회 소위원회에 6대의 리퍼를 무장하기 위한 장비세트를 이탈리아에 판매하는 자세한 계획을 설명하는 비밀 사전통지문을 보냈다.


미 행정부는 통상보다 긴 40일간의 판매계획 검토기간을 줬으며,판매를 방해하는 별다른 조치없이 검토는 지난 27일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이같은 거래를 진행하고 의회에 이르면 정식으로 통보할 길이 열렸다.


미구 관리들은 이탈리아 리퍼의 개량과 정밀 무기와 표적시스템을 사용하는 조종사 훈련에 최소 1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탈리아가 드론을 무장하면 영국이외에 미사일과 레이저 유도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제 드론을 운용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


영국은 지난 2007년 10월 아프가니스탄에 정찰용 비무장 드론 리퍼를 배치, 정보수집과 지상군 및 유인 전투기에 경보를 하도록 했으나 곧 미국에 리퍼 무장을 요구했고 미국은 2008년 이를 실행에 옮겼다.


미국 이탈리아 비무장 드론 무기탑재 추진 논란. 레이저 유도폭탄을 탑재하고 비행하는 MQ-9리퍼



워싱턴의 씽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시니어 펠로우이자 ‘와이어드 포 워(Wired for War)의 저자인 피터 싱어(Peter Singer)는 이탈리아도 영국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는 무장 드론들을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4000명의 자국군 보호를 위해 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여성 대변인인 웬디 시나이더 사령관은 “이탈리아는 강력한 파트너이자 미국과 나토 주도 연합작전에 상당하게 기여한 나토 동맹국”이라면서 “미국 방산물품과 서비스의 이탈리아 양도는 이탈리아가 부담을 분담하고 이탈리아군과 미군 및 다른 연합군 군인들을 보호하는 작전 능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획에 대한 옹호론자들은 이같은 판매는 신뢰받는 동맹국이 독자로 군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 드론 제조업체들을 위한 시장을 여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옹호론자들은 F-35 스텔스전투기와 크루즈미사일을 이탈리아와 터키 등에 판매하는 것은 지지하면서 왜 무장 드론 판매를 반대하는 지 모르겠다고 꼬집는다.


반면, 반대론자 의원들은 터키 등 드론 구매의사를 밝힌 다른 나토동맹국 회원국에 무장 드론을 판매하는 것을 거절하기가 어렵게 되고 이스라엘과 같은 첨단 드론을 제작하는 다른 나라에 무기판매를 제한하도록 촉구하는 것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원 정보위 다이앤 페인스타인 의원(민주,캘리포니아주)와 같은 무기 판매계획 비판론자들은 미국의 첨단 기술이 다른 나라와 공유돼서는 안되며,이른 무기의 확산을 염려하며, 팔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무장드론을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4000명의 자국군 보호를 위해 쓰겠다지만 다른 곳에서도 사용될 수도 있는 만큼 미 행정부가 무장 리퍼 사용용도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시장 분석회사인 틸그룹(Teal Group)에 따르면 전세계 드론 조달 시장 규모는 민간용과 군사용을 합쳐 2013년 43억 달러에서 2017년 5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숫자에는 프레데터와 리퍼는 들어가 있지만 전투용으로 개발된 차세대 드론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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