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라크는 미국의 봉으로 보인다.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침공을 받아 정권이 교체된 이라크는 36대의 미국제 F-16 전투기와 M1탱크, 병력수송장갑차외에 무인 정찰기(UAV)까지 합쳐 무려 150달러어치(한화 약 17조5700억 원)의 미국제 무기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방뉴스전 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는 22일(현지시간) 이라크가 미군 무기 150억 달러어치를 사들인다며 미국과 이라크가 비무장 무인 정찰기(UAV) 구매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디펜스뉴스는 UAV 구매는 걸프만의 긴장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석유수출 보호를 돕고 미국과 이라크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라크안보협력실(USCI) 대표인 로버트 칼슨 소장은 “그들(이라크인들)은 석유시설 보호 임무의 중요성을 안다”고 말했다.
미 대사관의 일부로서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무기 판매를 담당하는 USCI는 드론의 정확한 모델과 기수를 밝히지 않았다고 디펜스뉴스는 덧붙였다.
디펜스뉴스는 드론들은 걸프만 이라크 영해내역의 석유수출 터미널을 지속해서 갑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는 F-16 36대를 비롯한 150억 달러어치의 미국제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SNFL 알 말리키 총리 자문관인 알 무사위는 “이라크는 외침에 방어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앞서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남부지역 석유시설 보호를 지원하기위해 미국제 무인 드론을 구매하고 있다고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년간의 전쟁과 독재자 사담후세인의 지배에 대한 무역제재로 파괴된 석유산업을 재건하고 있는 세계 4대 확인매장량을 보유한 이라크에게는 유전 인프라 보호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로이터는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보호군 대장인 하미드 이브라힘 중장은 “연말께 드론들을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엔지니어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군은 2005년 석유인프라 보호 책임을 떠맡았으나 지난해 12월 미군이 철수하기까지 미군이 공중감시와 물류지원을 해왔다.
이라크는 올해 초 남부지역에 해상 석유수출시설을 가동했고 이 덕분에 수출은 2003년 미군 주도 침공당시 하루 231만7000배럴 이후 최고수준에 도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말 이라크의 원유수출은 하루 275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 바스라 주변 유전지대는 이라크 원유생산의 중심지역으로 BP,엑슨모밀 등 메이저 업체들이 생산중인 곳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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