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ABS 생산 100만대 규모로 2배 늘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만도가 브라질에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만도는 25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주 리메이라시에 위치한 MCB(Mando Corporation do Brasil)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박상식 상파울루 총영사, 오르란도 조비코 리메이라시장, 현대차 및 GM 등 현지 고객 대표, 신사현 만도 대표이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MCB 신공장은 5만5520㎡ 부지에 1만3200㎡ 규모의 건물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ABS(미끄럼 방지 제동 장치)생산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MCB는 오는 9월부터 현대차 브라질공장 및 GM 브라질공장 등에 제품을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만도는 지난 2010년 7월 MCB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만도는 2016년까지 MCB 공장의 ABS 생산능력을 100만대로 끌어올려 현재보다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ABS 뿐 아니라 캘리퍼, 조향제품으로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2014년부터 모든 차량에 ABS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시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347만5000대, 판매량은 4∼5% 늘어난 381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지난해 6월 일본의 KYB와 합작으로 브라질 파잰다시에 자동차 부품회사를 설립해 현가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브라질 내 도요타, 닛산, 혼다, 르노, PSA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브라질 내 현대차와 GM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만도는 이날 준공식 행사에 앞서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흉상제막식 행사도 가졌다. 이날 건립된 흉상은 높이 210cm(좌대포함)로 청동 재질이며, 조각가 박충흠(65,전 이화여자대학교수)씨가 제작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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