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검찰이 최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경선 의혹으로 당사를 압수수색한데 대해 북한이 "종북 지랄증이 다시 발작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고질적인 지랄병'이라는 논평을 내고 "시비를 가린다면서 종북을 떠드는 것은 남녘의 통일애국세력을 우리와 연결시켜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기 위한 데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통신은 이어 "이것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정치적 도발이며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자기 족속들의 재집권야욕을 실현하기 위한 추악한 정치 테로(테러)행위"라고 주장했다. "불리한 선거정국을 역전시키기 위해 북풍을 조작했으며", "(남한의 집권세력에게)저들의 집권기간 죄악을 총결산하는 심판장으로 될 선거는 무엇보다 두렵지 않을 수 없다" 는 등 북한은 이번 일을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사태로 적극 연결시켰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의 선거기간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관련기사와 성명, 논평을 내곤 했다. 지난 4ㆍ11 총선 때 246건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었으며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 237건, 17대 대선 때는 134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에 대해 "각종 현안을 두고 반정부 선동을 벌이며 선거에 개입한다"며 "선거의 중요도가 높을수록 개입횟수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진보적 단체와 인사들에게 종북, 좌파세력의 딱지를 붙이다 못해 야당후보들까지 '북과 직접 연결'된 '좌파그룹성원'으로 몰아대고 있다"며 "인민과 민주개혁세력이 들고 나오는 정권심판론에 대처한 궁여지책으로 종북설을 또 다시 광고하며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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