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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덕수궁 돌담길 걸으면 정말 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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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덕수궁 돌담길 걸으면 정말 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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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연인과 헤어진 후 "역시 첫사랑은 이뤄지기 힘들다"며 한탄하거나 소개팅에 나갈 때마다 혈액형부터 파악한 적이 있는가.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널리 떠도는 사랑 속설을 믿고 있고 실제 절반 이상이 그런 속설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1058명(남 551명, 여 507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속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5%가 ‘연애나 결혼 등 사랑에 관련된 속설을 믿는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77.5%)이 남성(64.1%)에 비해 사랑 속설을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양한 사랑 속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이 믿고 있는 사랑에 대한 속설'(복수응답)에 대해 질문한 결과,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남 77.3%, 여 70.2%) ▲남자는 첫사랑을,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못 잊는다(남 55%, 여 56%)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남성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사람 없다(43.6%) ▲애인 군대 보내면서 우는 여자는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29.2%) ▲신발 선물하면 도망간다(24.4%) 등의 속설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여성의 51.7%는 'B형 남자와 연애하면 상처 받는다'를 꼽아 연애 대상으로 B형 혈액형인 상대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 ▲신발 선물하면 도망간다(35.1%), ▲부케 받고 6개월 안에 결혼 못하면 3년간 혼자다(31.6%) 등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0.2%는 사랑 속설을 믿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 연애 시에 적중한 경험이 있다’(남 55.7%, 여 65.1%)고 밝혔다.


'직접 경험한 사랑 속설'(복수응답)에는 남녀 모두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남 79.8%, 여 62.1%)를 가장 많이 선택해 첫사랑 실패 경험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남성은 ▲남자는 첫사랑,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못 잊는다(39.1%) ▲남자친구 군대 보내면서 우는 여자는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24.8%), ▲신발 선물하면 도망간다(23.5%) 순으로 적중했다고 답했다.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 걸으면 정말 헤어질까?


그러나 앞서 남성이 믿는 속설 3위에 올랐던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사람 없다’는 5위(14.3%)로 내려앉아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여성은 나머지 응답으로 ▲B형 남자와 연애하면 상처 받는다(31.2%), ▲남자는 첫사랑,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못 잊는다(25.8%), ▲신발 선물하면 도망간다(24.2%) 등을 선택해 믿는 연애 속설과 실제 연애 경험이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남 6.2%, 여 3.3%)거나 ▲봉숭아 물이 첫눈 올 때 남아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남 2.6%, 여 3%), ▲남산에 자물쇠 걸면 사랑이 이뤄진다(남 1.6%, 여 0.6%)와 같은 고전적인 속설을 직접 겪었다는 응답자는 적었다.


한상권 이츄 팀장은 “요즘은 연애할 때 혈액형을 따지는 반면 덕수궁 돌담길은 개의치 않는 등 사랑에 대한 속설도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미혼남녀 모두 어떤 행동을 하면 사랑을 이룬다는 희망적인 속설보다 이별을 맞이한다는 식의 부정적인 속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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