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BL)에서 15년 연속 가장 비싼 구단으로 평가된 명문 구단 뉴욕양키스가 매각 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데일리뉴스 온라인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밝히고 구단주 측이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지로 하는 LA다저스가 지난달 21억7500만달러라는 거액에 팔린 것을 계기로 양키스 매각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매직 존슨이 포함된 컨소시엄의 다저스 인수 금액은 이전 기록인 미국프로미식축구(NFL) 마이애미 돌핀스 인수가 11억달러의 두배에 이르는 사상 최고액이었다.
메이저리그 업계의 한 고위 소식통은 "뉴욕 월가를 중심으로 몇 주째 그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양키스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랜디 레빈 양키스 사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양키스 구단주 측이 양키스가 30억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며 매각 추진설에 무게를 실었다.
한 소식통은 "최고의 값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이야 말로 매각의 적기"라며 "사실 양키스는 늙은 팀이다. 많은 노장들이 기량이 떨어져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단주 측은 2009년 4200여만달러를 투입해 거물급 투수 C.C. 사바시아 등을 영입, 9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올해는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스카우트 예산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의 조선업자인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1973년 CBS 방송으로부터 비교적 헐값인 880만 달러에 사들인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의 명실상부한 최고 명문구단이다.
1901년 창단 이래 2009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27회, 아메리칸리그에서 40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인브레너 가문이 주인이 된 이후에도 9차례나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3일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지난해 양키스의 구단 가치는 전년 대비 9% 상승한 18억5000만달러(약 2조887억원)로 추산됐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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