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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비공개 육성 21일 공개 "난 봉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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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비공개 육성 21일 공개 "난 봉화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미공개 사진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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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공개 육성이 공개된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맞아 특별제작한 팟캐스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21일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을 공개한다.


이날 공개되는 내용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봉하에서 참모들과 함께 진행한 '진보주의 연구모임' 회의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4월22일, 5월14일, 서거 나흘 전인 5월19일의 녹음내용이 담겼다.

먼저 4월22일은 30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던 당시의 참담한 심경이 담겨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는 봉화산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은 큰 산맥에 연결된 것이 없고 딱 홀로 서있는 돌출된 산이야"라는 말로 고립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로 돌아올 당시에 대해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것은 여기(봉하)를 떠나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것에서 해방되는구나 하고 돌아왔는데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인데... (이곳 봉화에서) 어릴 때는 끊임없이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희망이 없어져 버렸어"라며 당시의 절망감을 금치 못했다.


이 육성이 녹음된 당시는 4월 22일 검찰의 수사업력이 최고점에 달했던 시기였다.


노 전 대통령은 5월14일 회의에서 "정치란 싸움일 수 밖에 없지만 시민이 싸움에 휘말리면 정치의 하위세력이 될 수 밖에 없어. 시민은 중심추다"면서 우리사회에서의 시민의 역할을 되짚었다.


특히 "시민의 역할은 더 좋은 놈을 선택하는 것이고, 덜 나쁜 놈을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람에 대한 도덕성이나 신뢰나 다 있지만 그가 어떤 정책을 할 것이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회의가 있던 5월19일에는 참모들의 다가올 내일을 걱정스러워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네는 앞으로 먹고 살 길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제일 절박한 것이 밥그릇이 없어지는 것이거든"이라고 참모들의 생계를 걱정했다. 이어 그는 한 참모에게 '담배 하나 주게'라며 속타는 심경을 대신했다. 이후 "이 정도 합시다. 하나씩 정리를 합시다"라는 말로 마지막 회의를 끝냈다.


2008년 12월초 방문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칩거에 들어가 진보주의 연구에 돌입했던 노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은 서거 3주기를 맞아 노무현재단이 제작한 팟캐스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21일 오전 공개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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