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사흘 앞두고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재전송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현 시절에 이석기를 두번이나 풀어줬다니!…이러니 노무현 개○○지 잘 XX다(사망을 비하한 뜻)"는 한 트위터리언의 원색적 표현의 글을 재전송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원내대표 측은 즉시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야당과 네티즌의 비난들은 거세게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 측은 사과 글에 "해당 리트윗은 대표님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며,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어떠한 경위로 이번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확인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일로 고인과 유족의 명예에 누가 되고, 아픔을 가중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2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한구 대표 막장트윗. 개인적으론 그의 인품 문제지만, 집단적으론 이준석 만화와 함께 새누리당의 적개심, 증오감의 표출입니다. 그 적개심, 증오감이 노무현을 부정하고, 무시하고, 탄핵하고, 퇴임후까지도 표적수사로 끝내 죽음으로 몰았습니다"라며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소한의 양식마저 의심케 하는 막장 표현을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라는 분이 전달했다니 더욱 충격"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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