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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p 급락한 코스피.."이번주 대응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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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도 6일째 하락..유럽위기 '정책대응' 보여줘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는 증시 투자자들에게 '흉흉한 한 주'였다. 세계 주요증시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은 가운데 코스피 역시 주간 기준으로 134.67포인트(7.02%)나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결국 다음달 17일 2차총선을 실시하게 됐는데, 합의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날 때마다 전세계 증시에 콧김을 내뿜었다. 이밖에도 JP모간체이스의 파생상품 투자손실 여파, 독일 집권당의 지방선거 패배, 이탈리아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등 악재는 넘쳐났다.

이후 지수는 미국 주택 및 산업생산지표 개선, 낙폭 과대 인식 등에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 소식 등으로 1800선마저 무너뜨렸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3195억원어치를 털어냈다. 개인은 78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기관 역시 457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답답한 점은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낙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간 유럽발 안개가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비롯됐다면, 지난주 후반부터는 그리스·스페인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이슈로 넘어오면서 국내증시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대거 '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짧게는 이번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까지, 길게는 다음달 17일 그리스의 2차총선 전까지 이렇다 할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증시 출렁임은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간)에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6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0.59%, S&P500은 0.74%, 나스닥은 1.24% 빠졌다. 페이스북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내 하락반전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스페인의 뱅크런 이슈가 구체화되면 급하게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이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을 회수해가는 움직임은 가속화 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등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증시 대형주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위기 진화를 위해서는 ECB가 추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작동시키는 등의 시스템 가동 조치를 취해주든, EU 정상회담에서 의미있는 코멘트가 나오든 해야 하는데 기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오는 23일에 있을 EU 정상회담에 기대를 걸어보겠으나 이미 지난 주 독불 정상회담에서도 이견이 드러난 상황"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진정시킬 만한 대책이 등장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외국인의 '팔자'세가 전방위적으로 쏟아지고 있어 업종·종목별로 대피할 곳 역시 마땅치 않은 상태라는 평가다. 따라서 당분간 어려운 시장 흐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의 추격매도 역시 실익은 크지 않다. 코스피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단은 패닉 국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시장의 추가적인 급락 여지는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종목별로는 낙폭 과대주에 우선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수·금융·유틸리티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재편도 준비해야할 시기다.


이번주 국내외 경제일정은 한산한 편이다. 미국의 주택판매와 내구재주문, 중국과 유로존의 구매자관리지수(PMI)지수 등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4월 주택지표는 전월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는 전월 급락에 따른 영향이라는 평가다. 미국 내구재 주문과 유로 제조업지수는 전월비 소폭 개선세가 예상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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