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배우 권상우(37)이 칸에 입성했다. 권상우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에 영화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Chinese Zodiac)'의 홍보를 위해 성룡(59)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했다. 성룡의 전용기를 타고 니스의 코트 다 쥐르 공항에 도착한 권상우는 몰려든 각국의 취재진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는 아시아의 스타 성룡이 감독·제작·주연·각본·기획 등 1인 5역을 담당한 작품으로, 12개의 성물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좌충우돌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성룡과 권상우 외에도 올리버 플랫, 케이틀린 드셸 등의 다국적 배우들과 색소포니스트 케니 지가 출연한다.
권상우는 17일 매니저 없이 혼자 성룡의 전용기를 타고 칸에 도착해 일행과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우의 한 측근은 "성룡의 전용기에는 10여명 정도만 탈 수 있어 배우들과 스태프 몇 명만 탈 수 있다"며 "권상우가 그 동안 영화 촬영을 하면서 배우들과 많이 친해진데다 의사소통도 자연스러워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첫 칸 영화제 참석인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성실하게 인터뷰 및 프로모션 행사를 치르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권상우가 탄 성룡의 전용기는 3000만 달러(약 335억4000만 원)의 가격에 총 13명이 탑승할 수 있고 최대 7223km를 운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한편 중국에서 배우로 활약 중인 유승준도 권상우와 함께 칸을 찾았다. 그는 예전과 다를 바 없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해맑은 미소로 현지 취재진들을 흥분시켰다. 유승준은 "칸 영화제는 처음인데 권상우와 함께 와서 기분이 좋다.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승준은 키아누 리브스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맨 오브 타이 치'에 출연해 할리우드 진출도 앞두고 있다. 권상우와 유승준, 성룡은 영화제 기간 동안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영화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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