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국제컨퍼런스'에 참석,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국제사회의 글로벌 금융시스템 개혁에 따라 금융의 사회적 역할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는 그동안 잠재돼 있던 금융산업의 문제점들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지나친 수익성 추구로 금융안정이 훼손됐고, 금융의 공공성이 경시되면서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소홀했다는 점들이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의 경쟁구도에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서방 선진국의 대형 금융회사가 주도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직접적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흥국의 금융회사들의 역할과 비중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로경제의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신흥경제권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밖에 아시아 국가들의 과제로 ▲역내 금융안정 기반 확립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 형성에 대한 적극적 참여 ▲사회양극화의 완화 ▲기후변화 및 에너지문제에 대한 대응 등을 꼽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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