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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격 안 올랐는데 열 뻗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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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격 안 올랐는데 열 뻗치는 사연 설화수 클렌징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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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평소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의 클렌징 제품을 선호하는 직장인 임수진(30·상암동)씨는 최근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그간 애용하던 3만원대의 설화수 클렌징폼은 다음 달부터 5000원 오르고 클렌징오일은 1만원이나 비싸지기 때문이다. 또 각질제거를 위해서 아껴가면서 써 온 6만원대의 아모레퍼시픽 엔자임필은 최근 가격은 똑같은데 용량은 20㎖나 줄었다.

기능을 높이고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대폭 줄였다는 것. 임씨는 “갑자기 아모레 클렌징 제품 가격이 너무 올랐다”면서 “특히 가격은 그대로 받고 용량을 줄여버린 것은 너무했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 다른 제품으로 바꾸려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할리우드 스타 시에나 밀러를 기용해 광고를 하더니 마케팅 비용이 올라간 것 아니냐”면서 “엔자임필은 마니아층도 많은 충성도 높은 제품인데 용량을 줄이다니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내 1위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이 대표브랜드 클렌징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거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제품은 용량을 대폭 줄여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쟁 브랜드들이 지난해 말과 올 초에 걸쳐 1000원~2000원 가량 제품가격을 소폭 조정한 데 반해,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들은 5000원~1만원대로 대폭 인상한데다 가격대신 용량을 줄인 제품까지 있어 눈총을 사고 있는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다음 달 1일부터 클렌징 가격을 16~33% 대폭 올린다. 지난 2월 인기제품인 윤조에센스를 비롯한 제품 가격을 인상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설화수 클렌징폼은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설화수 클렌징오일 제품은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오른다. 이번 인상은 클렌징 제품 리뉴얼 출시로 실시되는 것이지만 용량은 200㎖로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아모레가 운영하는 또 다른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역시 최근 클렌징오일 가격이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대폭 조정됐다. 각질제거 제품 엔자임필은 6만원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알고 보니 용량이 70㎖에서 50㎖로 대폭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한 관계자는 “엔자임필의 경우는 기능을 강화하고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설화수 클렌징오일과 폼에 있는 주요 한방 성분 함량을 기존보다 약 10배 이상 증가시키는 등 원자재 가격 인상도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6년 클렌징 라인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가 처음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설화수의 베스트셀러 윤조에센스를 비롯한 제품의 가격을 3.3~8.3% 올린 바 있다. 라네즈 역시 지난달 23개 품목 제품가격을 평균 6.6%가량 인상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 오휘 텐더 클렌징시트 가격을 2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조정했고 립스틱 가격도 3.1%가량 인상했다.


숨의 클렌징로션은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올랐고 숨 투웨이케이크는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뛰었다. 후 제품은 클렌징크림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주얼리 파우더가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조정됐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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